꽤 친하게 지내는 입사 동기가 지나간다.
‘어, 날 못 봤나?’→’왜 못 본 척하는 거지’
→’짜식! 승진했다고 날 무시하는 거야?’
→’얼굴도 못생긴 주제에!’
→’윗사람들에게만 굽실거리는 간신배 같은 녀석!’
→’근데 난 왜 이 모양 이 꼴이지? 난 왜 승진도 못하고 인정도 못 받는 거지?’
→’차라리 직장을 때려치운다?’
당신 머릿속에서는 온종일 온갖 목소리들이 속삭여댄다. 잠자리에 누워도 그 목소리들은 끊이지 않고 당신을 괴롭힌다. –p56~57 중에서
이것이다. 사람의 단순하고 부정적인 마음.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는 것이 사람의
간사한 마음이다.
정말 사소한 일 하나에도 점점 나쁜 생각들을
더하고 더해서 점점 더 부풀리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나만해도
이런 소심한 마음을 고치려고 노력해 봐도 고쳐지기 힘들다. 친하던
친구가 취업 후 연락을 잘 안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경우에 위의 책 사례처럼 수만가지의 생각을 다 한다.
처음에는
바쁘겠지… 로 시작해서 취업했다고 나를 잊어나…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끼어들게 되면서
부정적인 생각이 어마어마하게 불어나 결국에는 친했던 친구를 욕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던 적이 있었다.
참 이기적인 사람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싶은데로 생각하고 결론까지 몰고가는
것은.
이 책에서는 이런 생각을 바로잡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왓칭이라는 방법으로.
잡념이 걷잡을 수 없이 솟아올라 골치 아플
땐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듯 따뜻한 눈으로 가만히 바라보라. 그럼
저절로 사그라진다.
“지금 피어오르는 생각의 뿌리는
어디지?”
생각 덩어리의 뿌리를 찾아 아래로 내려가며
바라보는 것이다.
그럼 결국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무無에
이르게 된다. –p60 중에서
생각의 뿌리는 텅빈 무無이다.
통달한 도인같은 말이라고 느낄 수도 있다.
다만 여기서 포인트는 무수히 많은 잡생각들은
애초에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부터 불어난 것이라는 것이다.
티끌같은
생각에서부터 시작해서 하나를 더하고 또 하나를 더하고 점점 불어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불어난 생각들을 헤집고 들어가 그 속을 들여다 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아무것도 없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말 쓸 때 없는 허무한 생각들만 하고 있구나를
깨닫게 된다.
중요한 얘기인 것 같다. 혼잡한 생각들은 사람을 복잡하게 만든다. 재대로 행동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런 혼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단순하게 행동하고 더 명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것 같다.
앞에서
말한 그 연락이 뜸해진 친구만해도 그렇다.
연락이 뜸해졌다면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더해서 부풀릴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왜 그런지
궁금하면 그냥 먼저 연락해서 물어보면 되는 것이다. 잘지내냐고. 그러면 돌아오는 답장은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한번에 허무하게 만드는 기분 좋은 답변일 것이다.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고 나쁜 것은 아무 것도 없지 않은가?
어느때는
정말 단순하게 행동하는 것이 정답이다.
왓칭. 그저 바라보는 것. 신이 부리는 요술은 믿을 수 없더라도 내가 나를 더 나은 나로 만들어가는 방법으로는 믿을만 하다.
'Rim's Style > Looking & Listen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경으로 보는 '인상주의' (0) | 2016.02.18 |
---|---|
무엇이 빌게이츠를 승자로 만들었을까? (0) | 2016.02.18 |
광고천재 이제석 (2) | 2015.11.23 |
베테랑 (2015) (0) | 2015.10.14 |
마션 (2015) (0) | 2015.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