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서로 다른 포물선들이 공중에서 조우해
마침내 하나의 점(點)으로 겹쳐지는 순간에 대하여,
그 경이로운 기적에 대하여 어떻게 탄성을 터뜨리지 않을 수 있을까......"
...
"다른 곳에서 발생해 잠시 겹쳐졌던 두 개의 포물선은
이제 다시 제각각의 완만한 곡선을 그려갈 것이다.
그렇다고, 허공에서 포개졌던 한순간의 기적이 아니었다고는 말할 수 없으리라......"
각각의 다른 환경 다른 길로 흘러오던 남녀의 경의로운 만남과
어쩌면 자연스럽거나 당연할지도 모르는 제 갈길로 흘러가기까지의 남녀의 마음...이려나?
서로 다른 길이 하나로 합쳐진다는 것은
감당해야할 것들이 두배가 된 다는 것.
생각할 것이 두배, 걱정거리도 두배, 체력도 두배, 시간도 두배, 슬픔도 두배...
자신의 길만이 아닌 상대방의 길까지 같이 걷는 다는 것은 참 힘들겠지.
그래도 기쁜 일도 두배, 행복도 두배, 웃음도 두배, 힘도 두배,사랑도 두배...
같이 느끼는 행복은 그 무엇보다도 클것이다.
길이 만나고 갈라지는 건 어쩌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또 다시 만나는 것 또한 매우 자연스러운 일.
누군가가 함부로 결정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니
그저 각자의 길을 걷다보면 함께 걷는 이가 나타날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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